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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 모티브 '천문과학 단지' 본격화

市, 1500억 투입…50만㎡ 부지에 과학과 박물관 생활관 공원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첨성대 천문과학관'이 2016년까지 건립된다.

경주시는 최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첨성대 천문과학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건립이 타당하다'는 결과에 따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용역을 맡은 한국천문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천문기기를 보유한 도시의 위상 정립과 이에 따른 고천문학 탐구정신 계승을 위해 천문과학관을 건립해 국가고유의 문화 브랜드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첨성대 천문과학관 사업예정지는 대덕산, 건천, 김유신장군 묘 일대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접근성과 고지대로 천문 조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덕산 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산은 인근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등 관광지 및 문화재와 연계가 가능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과학관에 천문 및 과학기술 교육,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천문교육관, 천문역사박물관, 숙박과 캠프가 가능한 생활관, 고천문 공원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주시는 이를 국비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 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50만㎡의 땅에 1천500억원을 투입해 천문과학관을 건립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작년 11월 한국천문과학연구원과 기술자문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지난 3월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보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고, 사업비는 800억원에서 1천500억원 사이에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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