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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못가본 결혼이주여성들 "고향 방문, 꿈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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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다문화가족 친정방문사업 '호응'…베트남 출신 4가족에 항공권·

지난 2006년 3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한민국으로 시집와 결혼 5년차 주부인 부티킴오완(38·달성군 논공읍 북리) 씨는 친정방문 날짜가 아직 20여 일이나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마음은 고향에 달려가 있다.

달성군과 달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 후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고국 방문이 쉽지 않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에게 친정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다문화가족 친정방문 사업'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성군은 최근 부티킴오완 씨 부부를 포함해 같은 베트남 출신인 응웬김난(33'화원읍 성산리), 윤지영(27·가창면 용계리) 씨 등 4가족을 초청해 이달 말로 예정된 고향방문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중국 칭다오가 고향으로 지난 2001년 시집와 9년 동안 한 번도 친정을 다녀오지 못한 강문영(33) 씨의 경우 얼마전 남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두 명의 자녀들만 데리고 방문하게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베트남 호찌민 출신으로 한국이름으로 개명까지 한 윤지영 씨는"결혼 5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 자녀 두 명과 함께 친정을 다녀오게 됐다"며 "친정집 식구들을 볼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떠 일손이 잡히지 않고 잠도 설칠 때가 많다"고 즐거워 했다.

또 응웬김난 씨는 "이번에 고향의 부모님과 식구들을 만나면 6년여 동안 언어와 음식, 생활습관 등 이국 땅에서 남모르게 겪어온 어려움을 펑펑 울면서 모두다 털어놓고 새로운 각오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환송회 자리에서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주여성을 부인으로 맞이한 남편들의 경우 친정방문 행사를 통해 아내의 모국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아내의 한국생활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다문화가정 8가구 24명을 대상으로 친정방문 사업을 추진한 달성군에는 현재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20여개 국에서 온 520여 명의 이주여성이 다문화가정을 이뤄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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