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와 백분위,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대입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려면 수능 성적표에 기재된 점수뿐 아니라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특히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를 판단하는 일은 결정적인 작업이다. 이를 실제 사례에 대입해 살펴본다.
2011학년도 수능은 표준점수와 더불어 백분위, 등급을 함께 발표하고, 대학에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대학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한다. 전체 198개 대학 중 대구가톨릭대, 계명대, 영남대, 대구교대 등 122개 대학이 백분위를 반영하고, 경북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22개 대학이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혼합 반영할 예정이다.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국대(경주) 등 57개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어떤 점수가 자신에게 유리한지 분석해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이 유리하다. 또 여자대학 지망자나 중위권 학생들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표1을 보자. 수험생 A는 2011 수능에서 언·수·외·탐 조합에서 표준점수로는 495점(800점 만점), 백분위는 342점(400점 만점)을 받은 반면에, 수험생 B는 표준점수 총점 492점, 백분위 총점 345점을 받아 표준점수로는 수험생 A가 3점 앞서고, 백분위로는 오히려 수험생 B가 3점 높다. 이는 탐구 성적에서 수험생 A가 B에 비하여 표준점수로는 2점이나 앞서는데 반해 백분위는 같기 때문에, 영역별 점수를 조합하면 수험생 A는 표준점수에서, 수험생 B는 백분위에서 유리한 점수가 나오게 된다.
대학들은 모집 단위에 따라 표준점수, 백분위, 표준점수+백분위 세 가지를 활용하는데 수험생 각자의 수능 성적도 이런 활용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표2를 보자. 동국대 의예과(가군)를 지원한 수험생 A와 수험생 B는 탐구영역 표준점수는 동일했지만, 백분위로 반영했을 때 4점으로 격차가 생겼기 때문에 수험생 A는 유리하고 B는 불리하다. 따라서 지원할 모집단위를 결정할 때 지명도나 주변의 권유보다는 자신의 성적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하는 모집단위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이외에도 수능 반영비율, 가중치도 주의해야 한다. 총점이 더 좋은 학생이 해당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비율을 적용한 후에는 합격 가능성이 오히려 뒤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병고기자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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