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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전셋집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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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 지역 전세난은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철에 접어들었는데도 전세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 반해 공급 물량은 거의 없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대구 전역에 최근 몇 년 동안 중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과 구매심리 침체 여파로 전세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달서구는 지난 10월부터 미분양 아파트 전세분양 계약기간(2년) 만료가 잇따르면서 다른 지역보다 전세난이 유독 심하다.

아파트분양대행사 리코C&D 조사 자료를 보면, 대구에서 2008년에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분양한 물량은 3천111가구(10개 단지)이며, 이 가운데 63%(1천960가구·5개 단지)가 달서구에 집중됐다. 달서구에는 2008년에 이어 2009년 515가구, 2010년 683가구 등 미분양 아파트 전세전환 공급이 잇따랐다.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살고 있는 김정호(38) 씨는 "다음 달 중순 계약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3개월 전부터 전세를 찾고 있는데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사는 집은 너무 커서 분양받으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서구 대곡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를 찾는 의뢰는 20여 건이나 되는데, 소개할 물건이 없다"며 "일부 단지의 경우 중형 아파트 전세도 2천만~5천만원 오르고, 급매물도 동이 났다"고 전했다.

달서구의 전세난은 통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기준 달서구의 주택 전세가격은 10월보다 1.6%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구 평균 상승률(0.8%)의 2배에 이르며, 광역시 평균(1.1%)보다도 훨씬 높다.

최근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의 아파트 전세가격 조사에서도 달서구는 다른 지역보다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2주 동안 달서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25%로 대구 평균(0.14%)의 2배에 가깝다. 수성구·동구(0.04%), 남구(0.07%), 중구(0.03%)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내년 달서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개 단지(진천계룡리슈빌) 810가구에 불과하며, 신규 분양 물량도 2개 단지, 940가구(AK그랑폴리스 주상복합 212가구·옛 태왕오블리제 728가구)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난 여파로 달서구 지역 아파트 분양은 활기를 띠고 있다.

대곡역 화성파크드림 위드의 분양대행을 맡은 리코C&D 전형길 대표는 "통상적으로 연말이면 주택 구매 수요가 침체되는데,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줄지 않고 있다"며 "지난주말에도 9건을 계약했으며 평일에도 하루 2, 3건씩 가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준공 아파트인 대천동 월배대우이안의 경우 특별할인 분양을 하면서 미분양 아파트 대부분을 매각했다. 분양대행사 ㈜초봉 손태진 본부장은 "10월 20일부터 새로운 조건으로 분양을 했는데, 84㎡형 아파트 150가구를 모두 팔았고, 지금은 중대형만 남아 있는데 이 역시 2, 3일에 한 채 정도는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달서구 미분양 아파트 전세전환 물량(괄호는 대구 전체 물량)

2008년 1,960가구(3,111가구)

2009년 515가구(2,399가구)

2010년 683가구(2,339가구)

대구 구·군별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11월 19일~12월 3일)

달서구 0.25%

북구 0.20%

서구 0.18%

달성군 0.11%

남구 0.07%

수성구·동구 0.04%

중구 0.03%

대구 평균 0.14%

자료: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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