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찻사발축제 사무국 결국 폐쇄

문경 찻사발축제 사무국이 '특정인들의 자리 돌려갖기'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본지 9월 27일자 5면, 11월 29일자 4면 보도)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경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함에 따라 사무국이 출범 2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문경시의회는 17일 내년도 문경시 본예산에 편성됐던 문경시 찻사발축제 사무국장 급여 등 운영비 4천5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운영비 전액 삭감으로 지난 10월 신설된 찻사발축제 사무국은 올 연말을 끝으로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애초 문경시는 지역의 대표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민간 주도를 유도하고 최우수축제 승격을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갖춘 축제전문가 영입이 절실하다"며 축제사무국 신설을 의회에 요청, 지난 9월 승인을 받았다. 비전문가인 퇴직 공무원을 비공개로 채용하는 바람에 문경시청직장협의회와 지역 도예인들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문경시의회는 시가 사무국장을 새로 공개채용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내년 2월쯤 추경에 다시 예산 승인을 요청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경시의회 이응천 의원은 "수년 동안 문경시 산하기관에서 거듭되고 있는 부적절하고 공정하지 못한 특채 인사를 의회차원에서 제동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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