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지가 결정될 동남권신국제공항이 마치 걸그룹 'Miss-A'의 히트곡 '굿 걸 배드 걸'처럼 굿 시나리오와 배드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다.
대구경북과 울산, 경남의 입장에서 배드 시나리오는 생각하기도 싫다. 굿 시나리오만 바라보며 내달리자.
◆굿 시나리오, 염원대로 척척
동남권신공항이 지역의 염원대로 하나하나 이뤄져가는 시나리오다.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내년 초 1월 공청회 일정을 잡고, 객관적인 평가지침을 확정한다. 그리고 일정대로 3월에 실사 및 평가를 통해 동남권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이 확정된다. 4개 시·도가 환영하고, 가덕도를 주장했던 부산은 영남권 전체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승복한다.
2011년 후보지로 확정된 뒤에는 2020년까지 밀양시 하남읍 일원에 활주로와 터미널을 비롯한 11㎢(330만 평) 규모의 동남권신국제공항이 완성되고, 전 세계 항공사의 비행기가 이·착륙을 한다. 역시나 기타 부대시설도 들어서 동남권신공항 경제는 매년 쑥쑥 성장하고, 지역 경제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배드 시나리오, 뒤로 날아가는 신공항
동남권신공항이 뒤로 간다. 이유는 이렇다. 관련 지자체 간 갈등에다 정부의 추진 의지 부족, 후보지 결정을 맡고 있는 입지평가위원회의 활동이 미흡한 탓이다. 이미 평가 지침안도 내년으로 미뤄졌고, 현장답사 등의 일정이 추가되면서 내년 3월에도 후보지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와 정부 관계자의 답변 태도를 볼 때는 더 미뤄질 수도 있다.
먼저 입지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항목과 가중치 선정방법 등을 조율하지 못해 내년 1월 공청회가 미뤄지고, 또 3월 후보지 최종확정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내년에도 흐지부지 뭉개고 세월만 보내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분위기상 3월 후보지 결정은 어렵고, 상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찬물을 끼얹고 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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