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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사]이석윤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대외협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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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PD·국회의원 보좌관 거친 '3모작 인생'…언젠가는고향 포항서 봉

'3모작 인생'은 우리 시대 샐러리맨들의 꿈이다. 이석윤(39)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대외협력부장은 벌써 3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방송국 PD, 국회의원 보좌관에 이어 현재의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까지 정확히 3번째 직업을 누리고 있다.

첫 직업은 방송사 PD였다. 한 공중파 방송의 '바른말 고운말'이란 프로그램을 맡은 그는 스스로 세운 '2+4' 원칙을 지켰다. 2시간 촬영에 4시간 이상 편집한다는 뜻이다. 2분짜리에 불과한 이 프로그램에 쏟아부은 그의 열정이 알려지면서 그는 PD로서 자리를 잡았다.

그는 급변하는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동력을 '치열함'에서 찾아냈다. "촌놈 취급받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어가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떨어져 살고 있는 아내와 다섯 살배기 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고요."

그의 이모작은 정치권이었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을 통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조직인 '노사모'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현 선진당 대표)의 '창사랑' 발족의 실무를 책임졌다. 이후 그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진으로 일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IPTV가 등장함에 따라 2008년 IPTV 산업의 활성화와 새로운 디지털미디어산업 진흥을 위해 탄생했다. 이 부장은 정치권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연일 회원사인 IPTV 사업자들을 찾아다니며 고충을 전해듣고 대책을 고민한다. 여기서도 그는 방송국 시절의 '2+4'원칙을 다시 꺼내들었다. 매일 찾아오는 2곳의 회원사만 만나고 4곳의 회원사는 자신이 찾아나서고 있다.

10년 이상 이어가고 있는 그의 '치열함'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고향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다. "고향을 지키며 한국일보 기자로 활동 중인 아버지는 대충하겠다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말라고 입버릇처럼 당부했습니다. 현재도 포항에서 현역 최고령 기자로 일하시면서 치열한 삶을 몸소 실천하고 계십니다."

그가 언젠가는 내려가서 봉사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포항에서 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한 '아트챔버오케스트라'를 친구와 함께 운영하는 것도 그와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영흥초, 포항중, 포항 대동고, 계명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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