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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쟁 시대의 고교 진학, 변화해야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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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일반고등학교 학생 모집에서 과거에는 기피했던 일부 학교의 선지원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개교한 동구 신서동의 강동고는 신설 학교로서 시설에 비해 학교 위치나 면학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을 꺼렸다. 그러나 교장 공모와 우수 교사 초빙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교육과정 자율 편성이 가능한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올해 선지원율은 34%로 남녀 고교를 통틀어 1위로 최고 선호 학교가 됐다.

선지원율이 높은 다른 학교도 모두 이유가 있다. 여자 1위, 남자 2위의 달서구 상원고는 최근 몇 년간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과학'수학 중점학교인 서구의 달성고, 북구의 함지고는 학교 특성을 잘 살린 까닭이다. 반면 이들 학교와 비슷하게 자율형 공립고나 과목별 중점학교로 지정된 일부 학교는 선지원율이 10%도 안 돼 대조를 이뤘다.

물론 선지원율이 높다는 것이 곧 우수 학생의 쏠림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통학 거리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그러나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의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얼마나 좋은 분위기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선배들의 우수한 대학 진학률도 중요하다. 이는 교장을 정점으로 한 교사의 노력만이 만들 수 있다.

대구 교육청과 각 학교는 이번 결과를 뜻깊게 봐야 한다. 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이미 고등학교도 특목고를 비롯한 자율형 공립고와 자율형 사립고, 선진형, 과목 중점형, 수준별 수업형, 기숙형 등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 체제다. 학교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앞으로 교육 정책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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