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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사들 귀향행렬…내년 총선민심 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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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던질 인사들도 설연휴에는 더이상 의원들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3천만 명이 고향을 찾는 '민족대이동'에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KTX와 고속도로를 타고 대구경북을 찾는 출향인사들의 사정은 저마다 다르다. 특히 지난 18대 총선에서 아깝게 낙선하거나 공천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들로서는 이번 설이 내년 총선 공천경쟁을 앞두고 지역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전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고향을 찾을 때는 지역구 의원들의 견제가 심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었지만 설연휴같은 명절에는 고향을 방문, 친지들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등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의 귀성에는 대구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총선 출마 여부를 밝힌 적은 없지만 이들 역시 정치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내년 총선에서 대구를 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이 장관과 박 차관 등은 아직은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반면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수시로 안동을 찾았던 것처럼 이번 설연휴 동안 안동에 머물면서 지인들을 만나는 등 지역 민심에 적극 다가가고 있다. 권 총장은 "설에 고향을 찾아 어른들을 찾아뵙는 것이 당연한데 다른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았다.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도 김천을 찾아나섰다. 내년 총선에 나설지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 달서병에서 낙선한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과 공천에서 떨어진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도 대구를 찾는다.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도 대구행이 잦다. 송 의원은 "설에 집에 가는 것일 뿐"이라며 "자주 고향인 대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소송의 정부 측 대리인을 맡아 승소하는데 기여한 홍성칠 변호사도 예천에 내려왔고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도 대구에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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