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 없어진 '이사철'… 계속된 전세난에 발동동

"이사 시즌이 사라졌네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세난이 '전통(?) 이사철' 개념을 무너뜨리고 있다.

학군 수요가 많은 수성구와 달서구 일부 지역은 겨울방학 동안, 신혼부부가 몰리는 동구와 달성군, 북구는 봄철 이사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동구와 북구 지역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예전보다 2, 3개월 앞당겨 매매 및 전세 수요가 많아지고 있고 달서구와 수성구는 겨울 이사 시즌이 끝났지만 아직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 설명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구·군별 매매가 변동률은 달성군이 1.46%, 북구 0.57%, 달서구 0.52%, 동구 0.37%, 수성구 0.17% 등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시장도 달성군이 1.65%, 동구 1.27%, 남구 1.23%, 달서구 0.93%, 북구 0.73%, 수성구 0.52%, 중구 0.34% 등으로 전 지역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이진우 지사장은 "봄철 수요가 전세난을 우려해 앞당겨지면서 상당한 가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66~99㎡ 미만 소형 아파트의 매매 및 임대 가격은 각각 지난달 1.10%와 1.44%씩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세 매물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겨울 수요에다 봄철 이사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 시장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3, 4월까지는 이 같은 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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