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시범 운용하고 있는 대구 대중교통 환승 방식이 이전보다 좀 더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환승 방식을 종전 승차 뒤 1시간 이내에서 하차 뒤 30분 내로 바꾸기로 했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하루 평균 263명의 시민이 더 혜택을 받을 것으로 대구시는 전망했다. 1차 환승 승객은 어느 쪽이든 별문제가 없으나 2차 환승 승객 중 일부가 혜택이 없어지거나 생기는 데서 오는 차이다. 변경 방식은 2월 한 달 동안 이전 방식과 혼용해 시범 운용한 뒤, 3월부터는 정식으로 적용한다.
대중교통 환승은 대구시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준공영제인 현 체제에서 버스 회사에 대한 대구시의 재정 적자 보조금이 매년 느는 부담은 있지만 서민을 위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개선 방향이 시민의 불편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 이미 비용을 부담했지만 카드회사는 하차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승객으로서도 하차할 때 한 번 더 카드를 인식시켜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문제는 2차 환승 승객이다. 대구시는 이 숫자를 전체 환승객의 9% 선인 2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새 방식을 적용하면 8천502명이 환승 혜택을 받지 못하며 8천765명이 새로 혜택을 받는다.
이번의 변경은 승하차 승객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 버스 노선 개편 등 앞으로 대중교통 정책 개선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시민 편의가 그 목적인 만큼 정책 변경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 시민이 생겨나서는 안 된다. 현재로서는 하차 뒤 환승 제한 시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30분의 제한을 10~20분 더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도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당장 시행보다는 시범 운용 기간을 늘려서라도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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