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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3·1운동 당시 일본 총리 하라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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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병역 기피자였지만 '평민 재상'으로 일본 정치사에 획을 그은 인물이었다.

19대 총리대신 하라 다카시(原敬'1856~1921)는 평화주의자가 아니었지만 병역은 기피했다. 1856년 오늘, 이와테현 모리오카에서 상급 무사의 차남으로 태어났지만 20세 때 스스로 분가해 평민으로 격하됐다. 당시 호주는 병역을 면제받는 제도를 악용했다. 메이지 유신에 저항했던 지역 출신이었기에 유신세력이 활개치는 군대 자체를 거부한 것이다.

정규교육도 받지 못하고 고생했다. 호방한 성격과 결단력은 이때 형성됐다. 기자 생활을 하다 외무성에 들어가 1896년 조선주재 공사가 됐으며 오사카 마이니치신문 사장을 거쳤다.

그때까지 군벌 출신들이 나눠갖던 총리대신을 1918년 중의원 출신으로 처음 맡았다. 그 수준은 낮았지만 첫 문민정권이었다. 우리에게 낯선 인물이지만 우리 역사와 관련이 깊다. 3'1운동이 일어나자 헌병경찰제를 폐지하고 문화정책을 추진한 것도 그였다. 군벌 세력을 억누르고 정당정치 확립, 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 했지만, 결국 군벌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1921년 도쿄역에서 우익청년의 칼에 죽었다. 최초의 현직 총리 암살사건이었다.

박병선(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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