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오페라단 '집시남작' 등 3편 집중지원사업 선정

대구문화재단, 올 문화예술진흥사업 확정

(재)대구문화재단이 2011년도 문화예술진흥사업으로 총 364개 사업에 19억3천3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도 사업에는 문화예술진흥사업과 기초예술진흥사업, 공연활동지원사업, 레지던스 프로그램지원사업 등에 모두 776개 사업이 신청 접수됐고, 이 중 364개 사업이 지원사업으로 결정됐다. 사업별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되는 집중기획지원사업에는 31개 단체가 지원해 3개 단체가 선정됐고, 우수기획지원사업에는 34개 단체가 지원해 12개 단체가 선정됐다.

◆364개 사업에 19억여원 지원

관심을 모았던 집중기획지원사업에는 음악 분야에 영남오페라단의 오페라 '집시남작'(Der Zigeunerbaron)의 한국초연과 공간울림의 '썸머페스티발 인 대구 2011 러시아로 가는 음악여행'을 비롯해 다원예술분야에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대구지회의 '2011 대구자립 예술가축제-예술가들의 집단지성과 별난 감성으로 만드는 소셜 아트워킹 페스타'가 선정됐다.

또 우수기획지원사업에는 다원예술 분야에 대구국제재즈축제조직위의 '제4회 대구국제재즈축제'와 예술마당 솔의 '재래시장 예술기행', 무용 분야의 김지윤 Project&Move it의 '2011김지윤project&move it ', 사단법인 다다의 '오방선유도', 최 댄스 컴퍼니의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비롯해 시각 분야의 대한민국현대한국화회의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개최기념 세계현대한국화페스티벌', 연극 분야의 극단 고도의 '좋은연극알리기릴레이공연-오,마이갓파더,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극단 뉴컴퍼니의 '창작뮤지컬 미용명가', 극단 한울림의 '연극 울돌목', 음악 분야의 대구시 합창연합회의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기념 1,000人 대합창제', 로얄 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비부인', 전통 분야의 새울 전통타악진흥회의 '신 판소리 다섯 마당 하이라이트' 등이 선정됐다.

◆"다양성이 결여된 면도 있다"

그러나 '창의성과 예술성이 높은 기획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레퍼토리화 가능한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집중기획사업의 취지와 달리 이번에 선정된 작품 중에는 취지에 맞지 않는 작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심사위원은 "개인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작품이 (다수의 의견에 의해) 선정된 것도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심사위원은 "가급적 지역의 창작품을 선정하려고 했으나 창작품 신청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한 문화계 인사는 "집중기획사업의 신청자격을 최근 3년 이내에 2천만원 이상 지원받은 실적이 있는 단체로 한정했기 때문에 최근에 지원금을 받은 경험이 있는 단체들이 지원신청을 하고, 그 결과 다양성이 결여된 면이 있다" 고 말했다.

또 2010년도 지역의 공연, 전시작품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 재공연 및 재전시함으로써 작품의 질적 수준 향상과 레퍼토리화를 추진하겠다는 우수기획지원사업 역시 취지와 달리 해외 유명작품, 전국적으로 이미 알려진 작품을 비롯해 일회성 성격이 짙은 작품도 포함돼 있다는 평가다.

한 심사위원은 "일부 사업은 서울 등 외지의 유명예술인을 데려와 일회성·소비성 사업을 펼치려는 계획도 있어 아쉬움을 주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선정된 사업들은 향후 일정한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심의작업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과 연동한 OCR카드채점방식을 도입하여 지원심사방식을 대폭개선 했다"고 밝히고 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위원 8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편 대구문화재단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단체에 16일까지 통보를 완료하고, 각 선정단체 대표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두류공원 내) 달구벌 홀에서 '2011 문화예술진흥사업 지원금 신청 및 집행·정산 요령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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