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관장들도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역 기관장들의 모임인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0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한 대내외 홍보 강화와 범시민운동 전개 등의 구체적인 향후 행동 계획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관계기사 3면
특정 현안을 놓고 지역의 기관장급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행동 통일을 보인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관장들의 적극 가세로 신공항 밀양 유치 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장들은 이날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어서는 안 되며 지역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국책 사업'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의 역량을 모으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 '입지선정 발표가 미뤄질수록 지역 간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고 보고 3월 내 확정, 발표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구체적인 행동 방식으로 ▷대수도권 홍보 활동 강화 ▷공직사회를 통한 여론 형성 ▷밀양 최적지 논리 개발과 확산 등 다양한 유치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최근 정부 일각과 서울 언론들이 동남권 신공항 무용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 맞서 신공항의 당위성 홍보에 나서고 필요하다면 부산과 손잡고 신공항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가덕도가 선정되지 않으면 정부 결정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부산의 입장에 대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승복 합의'를 끊임없이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입지선정을 3차례나 미루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는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항의성명을 발표하거나 협의회 차원의 청와대 및 중앙정부 방문 등을 통해 대정부 압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다음주중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서울에서 집단 기자회견을 갖는 등 신공항 유치 운동의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신공항 밀양 유치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의 지도자들이 똘똘 뭉쳐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다"며 "밀양신공항은 영남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도움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수도권의 공감과 호남권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함인석 경북대 총장, 이효수 영남대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등 교육계와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최영우 경북도상의협의회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등 경제계, 그리고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을 비롯한 언론사 사장단 등 30여 명의 지역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또래女 성매매 시키고, 가혹행위한 10대들…피해자는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