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청도천 일대에 천연기념물 원앙을 비롯한 철새 20여 종이 겨울을 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청도천에 철새들이 올해처럼 수백 마리씩 무리 지어 날아오기는 처음이어서 본지 사진보도(1월 11일 1면) 이후 군 관계자와 탐조전문가, 사진동우회 회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철새들은 화양읍 유등교에서 밀양 경계 유천교 지점까지 청도천 약 15㎞에 걸쳐 관찰되고 있다. 철새들은 최근 화양읍 소라보와 파랑새다리를 중심으로 물위를 헤엄치다 가끔씩 무리지어 날아오르는 등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탐조동우회 회원들에 따르면 청도천 일대에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새를 비롯해 청머리오리, 홍머리오리, 흰죽지, 댕기흰죽지 등 20여 종 500여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는 것. 이 철새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날아들기 시작해 3개월째 청도천을 떠나지 않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하며 옛 선조들의 사랑을 받아온 진귀한 새인 원앙이 300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는 것이 관찰돼 이곳에서 번식기를 거쳐 9월 말까지 서식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벌생태문화연구소 김경(47) 소장은 "청도천에서 원앙이 대거 군집을 이루며 서식하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올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에 원래 서식지인 강이나 저수지 등이 얼어붙자 유량이 많은 청도천, 소라보 일대로 이동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청도천이 겨울철새 월동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도천은 하수종말처리장 설비확장으로 생활오수가 유입되지 않고 있으며 자연생태천 살리기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곳이어서 철새의 서식지로 적당하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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