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직원들의 노력이 일궈낸 성과입니다."
지난달 1일 보험회사 사무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부임 한 달 만에 해결한 김광수(59·사진) 영주경찰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사의 달인이다.
1976년 경찰에 입문한 김 서장은 경찰생활 34년 중 30여년 동안 경북경찰청 수사과, 칠곡·구미서 수사과장,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대구경찰청 수사과장 등을 지내며 안동 대명회 사건 등 20여 개 지방조직폭력단체를 소탕하고 국회의원 당선자와 출마자, 자치단체장 등 4명을 구속하거나 중도 하차시켰다. 또 상주자전거축제 안전사고를 조사하면서 당시 현직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 10여 명을 입건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이번 살인사건 역시 김 서장의 탁월한 수사지휘능력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치정이나 원한관계로 추정, 제자리걸음을 하던 수사방향을 우발적인 살인으로 급선회시켜 기초조사부터 다시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전단지 2만 장을 배포, 공개수배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수사를 감행했다.
사소한 시빗거리까지 챙긴 강력팀의 노력 덕분에 사건 해결의 단초를 찾아냈다. 김 서장은 곧바로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고 용의자로 지목된 K씨의 전과기록과 범행수법을 토대로 K씨가 자주 찾던 한 업소에서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를 수거, DNA 대조작업을 벌인 뒤 검거작전에 나섰다. 결국 영주시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사건의 범인을 발생 40일 만에 검거한 것이다.
김 서장은 "사건해결이 늦어지면서 선량한 시민들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것을 보고 곤혹스러웠다"며 "형사들의 투혼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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