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청정지역에 병원폐기물 소각장이 웬말이냐."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주민 50여 명은 21일 마을 입구 병원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반대한다며 대구지방환경청과 김천시청을 잇따라 항의 방문해 피켓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병원성 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환경오염 피해뿐만 아니라 청정 이미지 훼손 등으로 땅값 하락 등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구지방환경청이 사업계획을 허가해 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주민 1천250명이 서명한 '폐기물 소각장 결사반대' 서명록을 이들 기관에 전달했다.
반대추진위원회 이충훈(77)위원장은 "소각장이 들어서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발생 등 주민들이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기·토양·식수원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혐오시설은 들어오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시의회 이호근 의원은 "이 지역은 경북도가 환경친화마을로 지정할 만큼 청정지역이며 최근 풍력발전소가 들어오려다 백두대간 지역에 포함된 관계로 타 지역으로 옮겨갔다"며 "혐오·기피시설인 병원 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오는 것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김천 YMCA도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전국의 병원 폐기물 집합소가 될 것"이라며 "전염성 쓰레기나 독극물이 포함된 병원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 뒤 "지역 주민들과 함께 법적·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천시 한 관계자는 "봉산면 광천리 일대 3천300여㎡에 의료 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추진 중인데 허가권자인 대구지방환경청이 지역주민 민원해소 방안 등 사업계획서 보완지시를 내린 상태"라며 "주민이 원치 않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오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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