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돌고래를 포획해 수족관이나 놀이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길들이는 '돌고래 순치장'이 국내 최초로 울산에 생긴다.
울산 남구는 과거 포경산업이 번창했던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옆 3천500㎡ 부지에 9억5천만원을 들여 가로 20m, 세로 30m, 깊이 3m 규모의 순치장 설치 공사를 이달 말에 착수, 올해 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돌고래 순치장에서 키울 고래는 고래연구소가 연구용으로 동해에서 잡는 돌고래를 사용할 예정이다.
고래연구소는 이를 위해 올해 정부로부터 200마리 정도의 연구용 돌고래 포획허가를 받았다.
현재 돌고래 순치장을 갖추고 상업화에 나선 곳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가 유일하다. 다이지에서는 돌고래 등 전세계 해양놀이시설의 관람용 고래를 길러 팔기도 한다.
남구는 순치장을 돌고래의 응급의료 및 보호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일본은 1마리에 300만원을 들여 바다에서 잡은 돌고래를 3, 4개월 길들인 뒤 마리당 7천만원 정도에 팔아 고래사육산업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면서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남구가 순치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울산·하태일기자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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