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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손님 언제인지…" 주얼리 특구, 손님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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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값 고공행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역 앞 교동·용덕동·상덕동 일대 대구주얼리패션특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귀금속 국제시세의 유탄을 맞고 있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금과 은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이곳 손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22일 찾은 교동시장. 손님이 거의 없다. 커플링을 맞추기 위해 여자 친구와 함께 보석거리를 찾은 대학생 김종철(24) 씨는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금값이 비싸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며 "은이나 고급원석 또는 크리스털 제품 가운데서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23일 현재 대구 지역 금 소매가격은 3.75g(한 돈)당 20만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2만9천원이나 올랐다. 비교적 싼 가격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은 가격 역시 크게 올랐다. 23일 현재 대구지역 은 소매가격은 3.75g(한 돈)당 4천500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천800원 올랐다. 은(66%)이 금(28%)보다 2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완성품 기준으로는 은수저 한 벌(112.5g, 30돈)과, 행운의 금 열쇠 1개(18.75g, 5돈)의 가격이 100만원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동일한 가격이 매겨지는 금 시세는 기축통화의 안전성과 투기세력의 움직임 등 국제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돼 지역 차원에서는 치솟는 금값에 속수무책이다.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보석거리 상인들도 울상이다. 13년째 보석상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9) 씨는 "돌잔치에 늦었다며 급하게 금반지 1돈을 찾는 고객을 맞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안 그래도 물가가 뛴 데다 금값마저 비싸니 귀금속 상점을 찾는 고객도 자연히 줄어든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보석거리 상인들은 또 귀금속시장 매출을 이끌었던 중년여성들이 보석거리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결혼예물과 커플링 시장을 제외한 귀금속 제품들의 수요는 거의 사라졌다. 근속연수에 따라 지급되던 행운의 열쇠, 아파트 분양자들에게 선물되던 금 거북 역시 수요가 완전히 줄었다.

도선호 대구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장은 "국제시세 상승에 따른 금값 인상은 지역차원에서 대응할 방법이 없지만 특구자체의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다 보면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얼리타운 입주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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