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수원 이전 2차 설명회 양북면 주민 저지로 무산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이 경주 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26일 양북면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던 2차 설명회를 취소했다.

경주시는 13일 한수원 도심 이전과 관련한 첫 설명회를 연데 이어 이날 추가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양북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를 저지한다고 밝혀 설명회 하루 전인 25일 취소했다.

시는 당초 2차 설명회가 민심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기대했지만 무산되면서 다소 낙담하는 분위기다.

시는 앞으로 양북면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는 추가로 마련하지 않기로 했으나 각 자생단체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단체 임원진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를 도심권으로 옮기기 위한 논의를 내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경주시의 한 간부직원은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논의가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면서 "다음달 중순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북면 비상대책위원회가 '한수원 본사 장항리 이전'이란 원안을 고수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북주민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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