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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람 신앙심·의리 깊어요"…수산나 메리 영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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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실천하며 여성, 청소년 복지 힘써 대구시 명예시민

대구에서 가톨릭 교리를 실천하며 여성과 청소년 복지에 힘써 온 수산나 메리 영거(74·여·사진) 씨가 25일 대구시 명예시민이 됐다.

수산나 씨는 1959년 대구대교구장이었던 서정길 대주교의 초청으로 입국, 선교사로서 대구 지역의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과 여성들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1962년 '가톨릭여자기술학원'(현 가톨릭푸름터) 설립 후 보호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인성교육과 기능교육을 펼치며 사회적응과 자립을 도왔다. 1973년 프랑스 루르드 'Auxilium 문화양성센터'의 교육을 맡으면서도 계속 한국을 왕래하던 그는 2004년 은퇴 후 다시 대구로 돌아왔고 현재 '가톨릭푸름터'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산나 씨는 당시 대구행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당시 내가 그리던 대구 사람들은 성실하고 똑똑할 뿐 아니라 신앙심이 깊었다. 그래서 대구에 끌렸다."

인터뷰 도중 대구 사투리가 불쑥 튀어나오는 수산나 씨는 대구 사람들의 최대 강점으로 '의리'를 꼽았다. 수산나 씨는 "동료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끔찍하게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서도 만날 당시의 끈끈함을 유지하는 대구 사람들의 의리는 정말 매력적"이라며 "나와 함께 활동하며 고생하는 동료들은 물론 도움을 주는 분들과 받는 분들 모두에게서 의리를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수산나 씨는 지역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서열 문화는 다소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모든 사람은 평범하다'는 그녀의 지론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수산나 씨의 남은 소망은 가톨릭 신앙이 보다 넓게 확산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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