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는 물론 특목고, 자사고 등 고교 입시에서도 서류 평가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비교과 영역 활동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각종 경시대회 등 교외 활동을 평가에서 배제, 중심은 교내 활동으로 옮겨가게 됐지만 전형 유형에 맞춰 교외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서류 평가는 올림피아드나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 공인 외국어 성적 등이 중심. 그러나 사교육 영향 축소 방침에 따라 점차 학교 중심의 활동, 즉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학생부는 과목별 성적을 기록하는 교과 영역과 출결, 봉사활동, 특별활동, 체험학습 등을 기록하는 비교과 영역으로 구분된다. 입시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이 크다거나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고 할 때 흔히 내신성적이라 일컫는 교과 영역을 전부로 여기지만 비교과 영역에 비중을 두는 대학 전형도 적지않다.
특히 2012학년도 대입에서 10.8%로 확대된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서류 평가의 핵심이 학생부다. 입학사정관제는 교과 성적 위주의 학생 선발이 중·고교에서의 지나친 점수 경쟁을 초래하고 대학이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는 잠재력과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에서 도입된 것. 이 때문에 고교 3년 동안 학교 안팎의 활동 내용이 기록된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대외 수상 실적, 공인 외국어 성적을 평가에서 아예 배제하므로 교내 활동 중심으로 기록을 누적해 가는 것이 대비책. 그러나 특기자 전형에서는 학생의 비교과 영역 활동 중 교외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어 학생이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다른 대비방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학교 교육 영역을 교과 영역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분, 올해부터 도입되는 2009 개정 교육 과정을 눈여겨봐야 한다. 특별활동과 재량활동을 통합·개선·확대한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봉사·동아리·진로 등 4개 영역에 걸쳐 학생들의 활동을 기록하도록 해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서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 풍부하게 된 것.
참교육전략연구소 김기영 실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 추세인데다 새 교육과정 도입으로 기존 학생부에서 보여주기 힘들었던 특기나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 진로 관련 의지와 구체적 활동 등을 기록하게 됨에 따라 비교과 영역은 입시 전략의 핵으로 떠올랐다"며 "고교 2학년 때까지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고 3학년 초에는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대학의 전형을 찾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도움말=김기영 참교육전략연구소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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