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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올리며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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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전통 '집지' 입학식…총장, 지필묵 내리고 "학문·수양 매진

2일 열린 동양대 입학식 집지 행사에서 김상균 학생대표가 최성해 총장에게 예폐(禮幣)로 회초리를 올리고 있다.
2일 열린 동양대 입학식 집지 행사에서 김상균 학생대표가 최성해 총장에게 예폐(禮幣)로 회초리를 올리고 있다.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신입생)

"학문과 인격수양에 더욱 매진하거라."(대학 총장)

동양대가 2일 신입생과 학부모, 교수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학식에서 '집지'(執贄)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집지란 제자가 스승을 처음 만날 때 '제자로 받아주십시오'라며 경의를 표하고 스승의 고마움에 답하는 예폐(고마움과 공경의 뜻으로 보내는 물건)를 올리는 전통 의식이다. 옛날에는 예물로 육포를 올렸다고 한다.

이날 입학식의 집지 행사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신입생 대표 김우중(19·행정경찰학부) 군과 우시엔스(19·경영관광학부·중국유학생) 양에게 학문과 인격 수양에 매진하라며 지필묵을 내리고, 신입생 김상균 학생이 최 총장에게 회초리와 육포를 올렸다.

최 총장은 "학생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학문을 연마해 올곧은 인성을 함양하라는 뜻으로 2006년부터 입학식에 집지 행사를 마련해 오고 있다"며 "입학생 모두가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94년 개교한 동양대는 17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교육혁신과 대학 특성화 전략을 통해 대학발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내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설립, 성공적으로 운영해 취업명문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학생 개개인이 건강한 사회관과 직업관을 갖출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인성학점제'를 도입, 졸업 필수코스로 채택하고 있다. 높은 윤리의식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6년부터 타 대학에서는 보기 드문 민족 고유 전통문화인 관례와 집지행사, 학기 말 종강엔 책씻이 행사를 열고 과거 시험 재현, 신입생·학부모·교수 상견례 자리 등을 마련해 오고 있는 인성 교육의 요람이다.

이날 입학식에는 9개 대학 3개 학부 20개 학과 신입생 1천265명(외국인 유학생 19명)이 참석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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