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랭고

◆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감독:이윤기

출연:임수정, 현빈

등급:15세 관람가

'여자 정혜'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이 일본 단편소설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이별을 준비하는 젊은 부부의 남은 사랑을 확인하는 멜로영화. 해외 출장을 떠나는 아내를 배웅하는 차 안. 여자는 남편한테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고백한다. 단 한 번도 이유를 묻지 않았던 그는, 그녀의 새 남자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 짐을 싸는 그녀를 위해 아끼던 찻잔을 포장해 주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 준다.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짐을 싸는 도중 함께 만들었던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는 물건들이 튀어나오고, 그때마다 그들은 당혹스런 감정에 휩싸인다. 온종일 내리던 비를 피해 길 잃은 새끼 고양이가 집으로 찾아들고 숨어버린 고양이를 핑계로, 비에 잠겨 끊어진 다리를 핑계로, 두 사람은 하루 더 함께 머물게 된다. 얼마 전 폐막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작품이다. 러닝타임 105분.

◆ 랭고

감독:고어 버빈스키

목소리 출연:조니 뎁, 티모시 올리펀트

등급:전체 관람가

이름도 없던 애완용 카멜레온의 인생역전극이자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툭 튀어나온 눈, 기분에 따라 변하는 피부색, 허풍이 심한 카멜레온 랭고(조니 뎁). 판에 박힌 하루하루가 따분할 뿐이다. "내 삶에 갈등구조가 필요해"라고 넋두리를 하며 일상을 지내던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그는 황량한 모하비 사막에 떨어진다. 이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그는 얼떨결에 사막의 무법자 매를 죽이게 된다. 하루아침에 마을의 영웅이 된 그는 황무지 마을의 보안관이 된다. 하지만 물 공급이 중단된 마을을 살리기 위해 모험의 길을 나선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고어 버빈스키는 사막에서도 캐리비안 식으로 재미를 뽑아낸다. 사막 거북, 쥐, 부엉이, 방울뱀 등 사막에 사는 온갖 동물들을 모아 두고 왁자지껄한 서부극을 만들었다. 러닝타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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