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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에 휘둘린 증시… 金펀드 수익률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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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코스피 널뛰기

중동과 북아프리카, 소위 MENA지역의 정세적 불안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다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만다행스럽지만 한 달 넘게 지속돼 온 탓에 시가총액으로 100조원 가까운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대신 금펀드 등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심리가 굳어지면서 관련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익은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신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일 코스피지수가 1,928까지 떨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도 1천80조원까지 줄었다. 올 들어 최저치였다. 주식 시가총액은 튀니지 사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올 1월 14일(1천176조원)보다는 96조원 줄었고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날인 1월 24일(1천163조원)보다 83조원 줄었다. MENA지역의 정치불안이 100조원 가까운 돈을 날려버린 셈이다.

코스피가 당장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중동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또 다른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기존 수준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이달부터 집중적으로 도래하는데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부각됐기 때문이다.

반면 정세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금펀드의 수익률이 들썩이고 있다. 금융투자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45개(클래스 포함) 금펀드의 1개월과 1주 수익률은 각각 6.74%와 2.4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6.08%와 -1.40%를 큰 폭으로 웃돈다. 특히 1주 수익률에서는 국내채권'기타 등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는 테마별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값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가격도 불과 한 달 사이 5% 이상 올랐다. 지난달 초 온스당 1,339.60달러였던 금 선물 가격이 지난달 25일에는 1,409.30달러로 69.7달러 뛰었다.

그렇다고 단기 수익률에 현혹돼서는 곤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금값이 장기적으로는 1천400달러 선에서 추가 상승이 어려워 금가격에 연동하는 펀드에 가입해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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