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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공부외면' 편견은 버리세요…교장 정홍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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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모두 가르쳐 시험대신 발표·보고서로 경쟁보다 세상과 소통에 무

"남은 생은 이곳에서 동네 할아버지로 남아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생태환경운동가이자 산자연학교 교장인 정홍규 신부는 아이들과 함께 먹고 자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다. 비록 사제 신분이지만 종교적 목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서로 배려,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고픈 것이 정 신부의 마음.

매주 목요일엔 아이들과 인근 산에 땔감으로 쓸 나무를 하러 가고 금요일에는 요양병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정 신부가 대안학교를 운영하면서 안타까워 하는 부분은 편견. '문제아가 다니는 학교' '공부는 외면하는 학교' 등이 그것이다. "학교생활에 곧잘 적응하던 아이들도 이곳을 찾아옵니다. 부모나 아이가 다양한 관점을 가졌을 뿐이죠. 특히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이런 편견이 심한 것 같아요. 하지만 놀기만 하는 곳은 아니죠."

이곳에서도 국어, 영어, 수학 등을 모두 배운다. 또 시험을 치르지 않는 대신 평소 학생들이 쓰는 일지, 발표, 보고서, 수업 참여 태도 등을 교사들이 평가해 학생지도에 참조한다. 다만 자연, 예술 등 공교육에서 한쪽으로 밀려난 교과에 관심을 더 쏟을 뿐이다.

진학에 불안해하는 부모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정 신부는 그리 우려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 같은 불안감은 공교육 아래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 그는 "진학을 목표로 아이들을 성적에 따라 일렬로 세우는 게 아니라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하면서 세상과 경쟁이 아닌 소통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공교육에서도 대안교육이 추구하는 목표들을 접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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