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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관중목표 줄인 이유는 '양보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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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중 45만 명 시대를 부활시킨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에는 '순수관중 45만 명' 유치에 나선다.

단체 관람 유도를 자제하고 재미있고 화끈한 경기내용으로 야구팬들이 자발적으로 야구장을 찾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의 성적을 내며 1999년(55만1천349명) 이후 가장 많은 45만5천246명(경기당 평균 6천898명)의 관중을 시민야구장으로 끌어들여 침체에 빠졌던 야구 열기에 불을 지폈다. 2009년 38만7천231명보다 6만7천857명을 야구장으로 더 불러들였다.

그런데 삼성이 올해 목표로 내건 관중 수는 45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되레 5천여 명 줄어들었다. 다소 의아스런 목표이지만 들여다보면 내용은 실속 있다. 지난해까지 '네임 데이' 등의 행사로 관중을 동원, 수를 늘였지만 올해부턴 '양'보다는 '질' 좋은 팬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 사장-단장-감독 등 구단 수뇌부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구단 책임자들이 바뀐 첫해인 만큼 팬들의 응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해이다. 더구나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대구 새 야구장의 입지가 올해 초 확정됐다. 2014년 완공 예정인 새 야구장은 지금의 시민야구장보다 3배가량 큰 경기장이라 삼성으로선 새 야구장 개장 후의 관중 유치를 생각해야 한다. 그 시동을 올 시즌부터 걸겠다는 게 삼성의 생각이다.

최고의 마케팅 전략은 성적.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좌절을 맛봤던 삼성의 목표는 '정상'이다. 팀 색깔도 '지키는 야구'에서 '공격 야구'로 바꾸겠다고 선포했다. 재미있고, 화끈하며 포기하지 않는 근성 야구로 야구장을 떠났던 올드팬들을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삼성 관계자는 "낙후된 지금의 야구장 환경에서 이벤트성 행사로 관중 수를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대신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는 경기 안팎에서 최고의 서비스로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지난해 7만 명이 모자라 접어뒀던 관중 600만 시대를 올 시즌 열겠다"고 밝혔다. KBO는 프로야구 8개 구단의 2011시즌 구단별 목표치를 합산, 올해 프로야구 관중 동원 목표를 663만 명으로 잡았다.

이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작성한 지난해 입장 관중 수(592만8천626명)와 비교해 12% 증가한 수치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도 1만1천144명에서 1만2천462명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이상 저온 현상과 국지성 호우 등 시즌 내내 지속된 악조건 속에서도 역대 최다 관객 돌파 및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한 프로야구가 명실상부한 최고 인기스포츠로 또 다른 기록 도전에 나선 것이다.

KBO는 "승패를 떠나 야구 경기를 즐기는 팬들의 성숙해진 관람 문화, 쾌적한 경기장 환경, 향상된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들이 삼위일체가 돼 다양한 계층의 많은 팬이 녹색 그라운드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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