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후쿠(東北), 간토(關東)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일본 내 사망과 실종자의 규모가 4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공포도 급확산 되고 있다.
여기에 규수지방의 화산도 한달만에 다시 폭발, 가스와 화산재도 4천미터 상공까지 치솟고 있어 일본이 사상유례없는 재해참사를 겪고 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도 잇따라 '방사능 공포'와 피폭환자를 포함한 2~3차 피해까지 더해지고 있다.
원전 폭발과 방사능 공포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12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13일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지진 후 쓰나미에 이은 '방사능 공포'가 커지고 있다. 방사능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서 대피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전력회사들이 안전을 강조해 왔던 일본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지진으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것이긴 해도,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였던 옛 소련의 체르노빌 참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3일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과 이에 따른 방사능 누출과 관련 "우려해야 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늦게나마 인정했다.
모두 7기의 원자로가 설치되어 있는 후쿠시마 제1~2 원전 가운데, 1호기 건물에서는 12일 오후 3시36분께 수소에 의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전력 공급이 끊겨 냉각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냉각수 부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 폭발사고로 원전 인근 지역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 사고로 4명이 부상한 가운데 190명이 피폭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1원전의 1호기 원자로에 이어 3호기에서도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 원자력청 알렉산드르 로크쉰 부청장은 3호기의 냉각수 수준이 회복됐으며 통제 장치가 작동하고 있어 폭발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1~2원전에 설치된 7기의 원자로 중에서 지진 이후 6기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원전 폭발사고와 관련 방사능 피폭 문제와 함께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일본의 전력난. 일본의 도쿄전력은 13일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전력 공급이 크게 부족해 짐에 따라 14일부터 지역마다 교대로 전기를 제공하는 제한송전을 실시키로 했다.
일본이 전력난으로 제한송전을 실시한 것은 전후 처음이다.
한편 우리나라 긴급 구조대는 공군 C-130 수송기를 타고 일본으로 급파됐다.
일본의 대지진은 전력난을 포함해서 막대한 산업계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전체 피해액은 日 GDP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인명피해와 함께 일본의 산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린 대지진의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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