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속마을서 올리는 전통혼례 '관광 상품'으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연지 찍고 곤지 찍은 각시와 신랑의 전통혼례가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안동예절학교 부설 (사)한국예절교육원(원장 김행자)이 경상북도로부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돼 14일 창단식을 가진 것.

한국예절교육원은 10여년 동안 지역의 전통예절문화를 전승'보전하는데 노력해 왔으며, 특히 다문화가족, 소외계층,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마다 40여 쌍의 전통혼례를 올려주기도 했다. 또 해외 초청 혼례, 전국의 유명 축제와 행사에도 여러 번 초청돼 지역의 전통문화를 알려 왔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제1회 경상북도 일자리창출 아이디어 공모'에 신병철(안동시의회 전문위원) 부단장이 '전통문화참여단 운영'의 필요성을 제안한 결과, 대상을 차지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주요 내용은 신행길, 민속 퍼레이드 등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전통혼례가 딱딱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민,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에 선발된 단원들은 일정액의 임금을 지급 받게 되며, 실제 혼례뿐만 아니라 외부행사 초청시 출장 시연, 일반 시민들의 금혼식, 은혼식 등의 기념 혼례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 홍보, 관광 상품의 개발'판매도 병행한다.

예절교육원은 시민, 출향인, 관광객 등 누구라도 원할 경우에는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와 줄 계획이다.

특히 태사묘, 하회마을 등 예스러운 고택에서 올리거나 웅부공원처럼 넓은 공원에서도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도록 하고, 비가 와도 혼례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예절교육원은 이달 27일 하회마을에서 오픈 시연을 계기로 연중 접수 받아 우리의 옛 멋 그대로 흥미있고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해 놓은 상태이다. 문의 054)841-0511, 010-3509-2992.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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