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사우나나 노키아 등이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교육'이다. 핀란드 교육은 세계적인 관심거리다. 지난 2003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1위를 하자 일본에서 핀란드 교육 붐이 일었고 뒤이어 국내에서도 교육 관계자들이 잇달아 핀란드를 방문해 핀란드 교육에 관한 책들을 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관심의 초점은 초중등 교육이었다. 반면 '핀란드에서 배우는 행복한 아이 키우기'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핀란드의 육아와 보육에 눈길을 돌렸다. 아동발달심리학과 정신의학, 뇌과학 분야에서의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인간은 6세 이전에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핀란드의 육아와 보육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가'에서 출발한다. 지은이들은 핀란드에서 아이를 낳고 기른 일본인의 체험담과 일본 보육교사들의 핀란드 보육기관 실습 체험기, 보육 환경에서 배울 점, 핀란드 육아 지원 제도의 변천사 등 핀란드의 아이 키우기를 일본인 특유의 꼼꼼함으로 요모조모 따졌다. 100여 장의 사진은 현장감을 더해 주고 각종 도표는 핀란드의 육아와 보육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취학 전 교육을 고민하는 우리 유아교육의 현실에서 참고할 만한 거울이다. 239쪽, 1만2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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