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일월면 도곡리 소하천 물웅덩이마다 물고기와 개구리 등이 떼죽음당해 폐사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소하천이 흘러드는 장군천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주민들은 "물고기 떼죽음이 나타난 곳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의 퇴비 공장 폐수가 원인"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일월면 도곡리의 퇴비공장과 인접한 이 소하천 곳곳의 물웅덩이마다 개구리와 물고기들이 떼죽음당해 물 위로 떠오르거나 강 바닥에 가라앉아 부패되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겨울철 동안 퇴비공장에서 10여만 포의 비료를 생산해 왔다"면서 "발효퇴비 찌꺼기를 마당에 보관해오다 눈이 내려 제설작업을 하면서 뿌린 염화칼슘과 다량의 질소 등이 포함된 퇴비 찌꺼기가 소하천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주민 A(55'도곡리) 씨는 "발효 퇴비 찌꺼기로 인한 오염원으로 물고기를 비롯한 토종 개구리 등이 집단폐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고 마실 수 있도록 명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군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공장에서는 대부분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켜 퇴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물고기들이 죽을 수 있는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와 가뭄 등으로 동사했던 사체들이 지난 비로 물웅덩이에 떠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물고기들이 떼죽음당한 소하천 물웅덩이에서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과를 주민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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