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 건설현장의 꽃으로 불리는 타워크레인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타워크레인 설치기사들은 폭 10㎝도 안 되는 철근 위를 종횡무진 누비며, 보기만 해도 아찔한 탑을 쌓아간다. 30일과 31일 오후 10시 40분 방영되는 EBS '극한 직업-타워크레인 설치기사' 편에서는 아득히 높은 곳의 타워크레인 설치, 해체 현장으로 안내한다.
울산 태화강변에 자리 잡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 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45층 높이로 쌓았던 타워크레인의 해체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현장에 들어선 인부들의 표정이 하나둘 굳기 시작했다. 해체 작업 현장과 인도의 거리가 불과 1m도 되지 않는데다 해체작업이 시작될 50m 높이에서는 초속 8m의 강풍까지 불고 있다.
대전 지역 최초의 초고층 아파트 건설현장. 공정의 반 이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타워크레인 키높이기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기본 40~50m의 타워크레인은 초고층 건물의 공정 상태에 따라 조금씩 그 높이를 높여가게 되는데, 오늘은 170m의 타워크레인을 200m 높이로 상승시켜야 한다. 크레인 높이기 작업은 건물과 타워크레인 간의 거리를 측정하고, 철재 프레임으로 연결해 주는 작업이다. 1㎜의 오차가 나서도 안 된다. 철재 프레임과 타워크레인에 뚫려 있는 구멍의 위치를 정확히 맞춰야 핀을 박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길이 측정을 위해 폭 10㎝도 안 되는 타워 난관에 서서 작업하는 기사들. 그들이 힘차게 두드리는 해머의 굉음이 커질수록 타워크레인의 높이가 올라간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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