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 필요 인력을 국내 대학에서 교육해 보내는 '해외산업체연계 외국인 유학생 교육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GHC'Global Hub College)의 첫 성공모델이 대구 영진전문대학에서 선보였다.
영진전문대는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상신브레이크와 GHC사업관련 협약을 체결, 올해 첫 유학생을 선발한 가운데, 이달 24일 상신브레이크 측에서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여환열 상신브레이크㈜ 상무이사, 최재영 영진전문대학 경영기획부총장 등 회사와 대학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영진전문대 중국인 유학생 쳔홍삔(陈鸿彬) 등 4명에게 등록금 100%에 해당하는 500만원씩, 총 2천만 원을 전달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해 12월 대구 상신브레이크 중국 현지법인인 상신제동계통유한공사(대표이사 김효일)와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및 주문식 교육을 체결했다. 상신제동계통유한공사는 대구의 상신브레이크㈜가 2002년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시에 설립한 회사로 브레이크와 세탁기 부품을 생산하며 연 매출 340억원을 올리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 1월 상신브레이크 측과 중국 현지에서 공동으로 현지 전문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4명을 선발했으며, 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기계계열 2학년(복수학위)으로 입학시켜 회사에서 요구한 기계, 자동차 과목(40학점)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상신협약반 유학생들은 국내 유학생 선발기준인 한국어검정 3등급보다 높은 5등급을 획득한 우수한 인재들로, 올여름과 겨울 방학기간엔 대구 상신브레이크 사업장에서 인턴십 교육을 받는다.
장학금을 받게 된 쉬양치엔(许杨倩'23) 씨는 "채용이 보장된 가운데 장학금까지 받아 기분이 너무 좋다. 열심히 공부하고 현장 실습도 참여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환열 상무이사는 "해외진출 사업장에 필요한 현지 인력을 국내 대학이 데려다가 전공과 한국 문화까지 교육해주니 큰 힘이 된다"며 "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학은 2006년부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인력 양성 협약을 추진해 삼성, LG, 하이닉스, 포스코, STX 등 55개 업체와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