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와 고유가, 일본 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태, 유럽 국채신용 리스크 등 일련의 악재 속에서도 국내외 증시는 내성을 보이는 모습이다. 미국 경기 모멘텀 개선, 낮은 밸류에이션이 증시 지지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앞으로의 증시에서도 고유가가 최대 리스크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 상승을 꺾을 수준은 아니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리비아 사태와 고유가, 일본 대지진, 방사능 유출 파문, 유럽 재정 리스크, 신흥국 긴축과 ECB 금리 인상 등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악재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지난 한달간 국내 증시는 2.7% 포인트 상승했다.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VIX지수도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로 29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그리스 재정위기(46), 리먼사태(80)와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이다. 향후 시장 변동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악재 속에서도 증시가 내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 모멘텀 호조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전년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가을을 바닥으로 상승중이어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역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서다. 낮은 밸류에이션은 악재 충격을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호적인 성장 모멘텀, 정책, 밸류에이션에 힘입어 국내외 증시 상승 흐름 유지 전망도 이 같은 이유에서 나온다.
국내 증시가 4월중으로 2200선을 뚫고 나갈 것이라는 기대치도 무리가 아닌 것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이다. 악재가 뻔히 있어도 외국인들은 계속 사고 있다. 물론 1월 말부터 매도한 물량의 절반가량을 다시 사들이고 있는 정도다. 향후 증시를 낙관하는 이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시장으로 진입하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자금유입액은 15억달러로 10주만에 자금유입이 나타났다. 특히 국내 관련 펀드로 들어온 자금이 많았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2주간 합계치는 한국이 24억3천340만달러로 대만(2억7천300만달러), 인도네시아(3억580만달러), 태국(5억4천880만달러), 인도(11억3천400만달러) 등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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