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주민들이 정부의 동남권 신국제공항 백지화에 대한 규탄과 재추진을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연다.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범시'도민결사추진위원회'(이하 결사추진위)는 8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민 1만여 명이 함께하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규탄 및 재추진 범시'도민 총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1천300만 영남권 주민의 이름으로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의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규탄과 함께 신공항 재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결사추진위는 지역민 1만여 명이 참석하고 참석자들이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강력하게 밝힌다면 정부에 강한 압박요소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신공항 재추진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의대회는 영남권의 신공항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민'관'정 대표들이 총출동한다. 광역자치단체 대표로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도 참석한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밀양이 지역구인 조해진 의원도 참석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결의대회 관계자들은 집권여당의 텃밭에서 4개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영남민의 이름으로 신공항 백지화에 강력히 대응하고 재추진을 요구하면 정부로서도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결의대회는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결사추진위는 신공항 백지화를 계기로 수도권 패권주의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참석자들은 국토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잣대로 신공항 재추진을 촉구한다.
특히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지방 균형발전의 중요성과 실천수단을 제시하고, 현 정부를 둘러싸고 있는 수도권 중심론자들을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사추진위는 이날 ▷신공항 백지화를 이끈 청와대 참모 경질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사퇴 ▷한나라당 지도부 사퇴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강주열 결사추진위 추진본부장은 "이번 결의대회가 신공항 재추진의 첫발을 딛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민'관'정이 똘똘 뭉쳐 정부를 향해 지역민의 목소리를 확고하게 전달하면 정부도 영남권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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