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비석문화' 한자리에

울진 봉평신라비전시관 임시 개방

울진군은 내달 정식 개관을 앞둔 국내 최대의 비석 전시관인 봉평신라비전시관을 최근 임시 개방했다.
울진군은 내달 정식 개관을 앞둔 국내 최대의 비석 전시관인 봉평신라비전시관을 최근 임시 개방했다.

울진군은 내달 정식 개관을 앞둔 국내 최대의 비석 전시관인 봉평신라비전시관을 최근 임시 개방했다.

유교문화권 사업의 하나인 봉평신라비전시관은 지난 2001년부터 180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실내전시관, 야외 비석공원, 비석거리 등 전시시설과 정자, 연못, 주차장, 관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실내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천393㎡ 규모로 각 전시실에는 봉평리 신라비와 고구려'백제'신라시대의 주요 비석 모형 10점, 금석학의 계보, 시대별 비의 양식 변화, 한자 서체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야외 비석공원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국보'보물급 모형비 25점과 울진지역 송덕비 45점이 마련돼 있다.

봉평신라비는 1988년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논에서 주민이 객토를 하던 중 발견됐으며, 마을이장이 높이 204㎝, 너비 32~55㎝의 돌에 399자의 글귀가 새겨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 비는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한 것으로 당시 노인법을 비롯해 율령내용, 신라6부의 존재, 17관등 명칭, 울진지역 촌 이름, 지방관명, 얼룩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 지내는 의식 등 문헌 기록에 없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귀중한 정보가 담겨 있어 국보 제242호로 지정됐다.

군은 전시관 주변 조경과 모형비 추가 제작을 마무리 짓고 5월 중 개관과 6월 개관기념 학술대회와 첨단 과학장비를 이용한 봉평신라비 보존처리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노선 문화관광과장은 "봉평신라비 전시관은 한마디로 우리 '비석문화의 집결지'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봉평비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알리는 동시에 전시콘텐츠의 다양한 개발을 통해 울진의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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