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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버섯처럼 번지는 사이버 도박 막을 방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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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시골 마늘밭에 숨겨뒀다 들통 난 불법 도박 수익금 규모가 100억 원이 넘는다는 보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올 초 서울의 한 물품보관업체에 보관했다 적발된 사설 스포츠토토 수익금 10억 원은 이에 견주면 약과다. 이처럼 상상하기도 힘든 뭉칫돈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파고들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도박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이용자들이 몰리는 사이버 도박은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폭력배 등 범죄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대표적인 신종 도박이다. 포커나 고스톱, 사설 스포츠토토'경마'경륜 등 사이트를 운영하며 챙기는 수수료가 판돈의 10~12%라니 범죄자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이용자 수나 도박 규모 등 실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조사에 따르면 2008년 기준 국내 도박 중독자는 무려 350만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성인 전체의 9.5%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270만여 명,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중독자도 80만여 명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사이버 도박이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는 가장 큰 요인임을 짐작할 수 있다.

불법 도박 사이트 대부분이 외국에 서버와 조직을 두고 국내에서 은밀히 관리하기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되어도 단속이 쉽지 않다.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 없이는 범죄 사실 파악조차 힘들다. 이처럼 수법이 날로 음성화, 지능화되고 있는데도 당국은 지켜만 볼 뿐 소걸음 단속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도박 속성상 수많은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점에서 당국은 단속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고 손 놓고 있다가는 심각한 사회적 병폐로 키우게 됨을 직시하고 관리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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