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를 받다 자살한 경산시 공무원 K(54'5급) 씨의 유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K씨는 유서에서 검찰의 강압 수사와 몇몇 정치인의 실명을 언급한 데 이어 지인인 A씨에게 최병국 경산시장의 비리를 담은 문건을 남겨놓았다.
A씨는 13일 K씨가 자신에게 남겨 놓은 문건 1장을 공개(본지 13일자 4면 보도)한 데 이어 최병국 시장의 비리를 담은 문건이 3장 더 있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K씨가 남긴 A4용지 25장 분량의 유서 중 '감사한 분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로 시작되는 6명의 지인 중 맨 먼저 거론됐고, 고인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전화통화를 한 인물이다.
A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K씨에게서 최 시장 비리 혐의 관련 문건을 받은 것은 3월 말경이라고 했다. 최 시장 관련 문건은 모두 4장으로 1장은 이미 공개됐고, 나머지 3장은 K씨의 장례식이 끝난 이달 6일 실명이 너무 많이 기재돼 있어 불태워 버렸다고 했다. 그는 검찰에 두 차례 조사를 받으면서 공개된 문건은 이미 제출했고 검찰 수사에 따라 사실 여부가 정확하게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태운 문건에는 "최 시장의 자서전을 수천 권 이상 구입한 공무원 20여 명의 명단과 최 시장이 2008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소송비용으로 1억9천만원을 썼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법당국의 공정한 수사만이 최 시장의 불명예스러운 설이나 고인의 유서에 대한 사실 여부가 정확하게 가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병국 시장은 "공무원 인사 등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고인이 사실과 다른 내용의 문건을 왜 남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인이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나에 관해서)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깨끗하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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