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과일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입 과일이 최근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4월 무렵은 여름철 대표 국내 과일인 수박 등이 출하되기 전이어서 마땅한 국내산 과일이 없다보니 오렌지와 바나나 등의 수입과일의 판매량이 연중 가장 많을 때이기도 하다.
이 중 오렌지는 올해 미국의 수확량 증가로 인해 다른 과일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며, 상큼한 맛과 다양한 효능으로 최근 전체 과일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오렌지는 통상적으로 발렌시아·네이블·블러드 오렌지로 구분된다. 발렌시아 오렌지는 씨가 있고 즙이 풍부하여 주스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블러드 오렌지는 크기가 다른 품종에 비해 작고 향이 강해 통상적으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칵테일 등에 많이 이용되며 속살이 붉은 색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흔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지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오렌지는 네이블 품종으로 미국의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생산된 것이 대부분이다. 씨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대신, 과즙이 적어 주스용보다는 생과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오렌지는 비타민C의 결정체다. 오렌지 160g짜리 한 개를 섭취하면 하루 신체 권장량의 비타민C를 채울 수 있는 것.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감기 예방에 탁월하며,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식이성 엽산과 항산화제 성분으로 심장질환이나 동맥경화 같은 질병을 예방하며, 혈액을 깨끗이 하고 혈관을 튼튼히 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기도 하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성분이 전혀 없으며, 풍부한 식이섬유로 변비예방에 도움이 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청과팀 심상호 대리는 "오렌지를 선택할 때는 껍질의 색상이 선명한 것이 좋으며, 손에 쥐어 보았을 때 중량감이 느껴지는 것이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당도와 상큼한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며 "껍질이 너무 두껍거나, 무른 것, 전반적인 형태가 고르지 않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오렌지 껍질을 보다 쉽게 벗겨내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오렌지를 2~3분 정도 넣어 두었다가 냉장고나 상온에서 식히면 귤처럼 손으로도 쉽게 껍질을 벗겨 낼 수 있다. 또 과도를 이용해 꼭지 부분과 반대쪽 부분을 잘라낸 뒤 세로 방향으로 4, 5군데 칼집을 내면 보다 손쉽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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