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웅진그룹, 상주에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준공

태양전지 핵심원료…年 1만t 생산, 2015년까지 해마다 1조원씩 투자

웅진그룹은 13일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의 청리일반산업단지에서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대표 백수택)의 상주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을 비롯한 웅진그룹 관계자들과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성백영 상주시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 기업인, 상주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신재생에너지기업의 상주 안착을 축하했다.

연간 5천t 규모의 폴리실리콘(polysilicon'태양전지 핵심원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은 2009년 1월 착공, 2010년 8월 완공 후 9월부터 순도 99.9999999% 이상의 '나인-나인'급 폴리실리콘 시제품 생산에 나서 올 1월 1조3천200억원의 판매(장기)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웅진폴리실리콘은 58만5천㎡ 부지에 2012년까지 약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2013년부터는 해마다 1조원씩 투자해 2015년에는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를 1만7천t(세계시장 1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웅진의 폴리실리콘 공장설립을 통해 상주시는 공장 건립기간 중 연간 20만 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제2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 이후에는 850여 명의 일자리 및 100억원가량의 세수 효과를 올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준공식에서 윤석금 회장은 "현재 없어서 못 파는 것이 폴리실리콘이다"고 말하며 웅진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의 물량은 다 5년 장기계약이 되어 있고, 상주공장만 준공 되면 더 많은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2~3년내 그룹 10위권 도약도 가능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준공식이 있기까지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가스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단방에 해결해 줬으며, 상주시도 각종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상주시가 세계적인 태양광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추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행정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도 밝혔다.

준공식 다음날인 14일 웅진 홀딩스는 "자회사인 웅진폴리실리콘은 2013년까지 약 8,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연산 약 1만7000t의 생산규모로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으며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잉곳/웨이퍼 사업과 관련해, 2013년까지 약 5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연산 약 2GW(잉곳기준)의 생산규모로의 증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웅진의 상주공장 준공은 단순한 시설의 확장이 아니라 그룹 사업 재편과 재도약 선포의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폴리실리콘=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 소재. 작은 실리콘 결정체들로 이루어진 물질로 순도가 99.9999% 이상일 경우에는 반도체용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만드는 데 사용하며, 99.99%일 경우에는 태양전지용으로 솔라 셀(solar cell) 기판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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