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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꽃향기 솔솔…셔틀콕도 춤춰요"…주민 쉼터 오봉산

침산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이 오봉산구장에서 배드민턴을 즐긴 뒤 함께 포즈를 취했다.
침산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이 오봉산구장에서 배드민턴을 즐긴 뒤 함께 포즈를 취했다.

"침산동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오봉산을 아시나요."

대구 북구 침산동에는 야트막하게 자리한 오봉산이 있다. 봄이 오는 요즘 오봉산에는 꽃이 개화를 시작하면서 봄을 맞아 한껏 들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즐겨 찾아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주말이면 배드민턴, 족구를 하는 동아리도 찾아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지역주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소중한 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봉산 입구에서 계단을 이용해 오르면 오른편에 조그마한 길이 있다. 이 길을 통해 힘들이지 않고도 흙을 밟으며 오봉산에 오를 수 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있는 도심 속에서 흙길을 밟고 싶다면 이곳을 찾는 것도 괜찮다. 오봉산의 각 봉에는 운동시설과 지압판, 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오봉에 도착하면 '침산정'이라는 정자에서 도심 속 새로운 운치를 맛볼 수도 있다. 전 방향으로 대구를 보고 시원한 바람을 한껏 맞으며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봉산의 대표적 자랑거리는 침산배드민턴 동호회. 14년 전통을 가진 동호회는 현재 회원이 60명 정도. 주말에 회원들끼리 배드민턴을 치면서 건강을 지키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권태순 침산배드민턴 동호회 회장은 "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해 건강을 다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며 "지역 주민들은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침산구장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봉산이 침산동 주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산이지만 개선해야 할 아쉬운 점도 있다. 돌탑이 있지만 누가 세웠는지 유래가 없고, 나무가 많지만 이름표가 달려 있지 않아 무슨 나무인지 알 수 없다. 또 각 봉을 알 수 있는 표지석도 부족하고, 담배꽁초도 곳곳에 버려져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어린이들도 많이 이용하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

글'사진 이현준시민기자 teddybearx@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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