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기업 마케팅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파티!'
문화콘텐츠산업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마케팅은 파티와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파티 마케팅이 곳곳에 등장하며 사회 곳곳에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바비큐 파티, 불고기 파티, 할로윈 파티, 졸업 파티, 각종 기념 파티 등 웬만하면 파티가 붙는 것도 대한민국이 파티 문화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파티는 사교의 매개체로서 인적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 있을뿐더러 여가와 문화 전반에 대한 정보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열린 커뮤니티 문화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기도 하다. 마케팅에서도 효과가 백배다. 그 분위기만으로도 일단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파티 마케팅에 대한 본격적인 사례를 제시하기 전에 먼저 파티 문화의 기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파티는 16세기 프랑스 국왕 앙리 2세 때 왕비였던 카트린 드 메디치가 공식석상에서 음식을 잘 먹지 않았던 귀부인들을 따로 불러 모아 식사를 즐겼는데 이것이 서양식 파티의 출발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 파티 문화는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상류사회에 적극 활용됐다.
파티는 기업 마케팅에 구미를 당길 만한 요소를 이미 갖고 있다. 기업은 자사 브랜드를 선호하고 구매하며, 그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마인드를 닮으려고 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파티를 통해 얻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들만의 친목, 사교를 통해 지속적인 브랜드 로얄티(충성심)를 생산해내려는 마케팅 전략을 파티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다.
JW매리어트 호텔은 연말이면 VIP 고객유치를 위해 파티를 연다. 행사 담당자들은 VIP들의 취향과 요구에 부응하면서 새롭고 고급스런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행사 준비를 아예 아웃소싱을 한다. 마케팅 측면에선 제휴 마케팅이다. 250여 명의 파티 게스트들을 단골 고객화하기 위해 내놓는 경품도 푸짐하다. 시슬리, 불가리, 슈에무라, 에스티로더, 다이너스클럽 등 럭셔리 고객들을 노리는 업체들이 이 상품들을 기꺼이 협찬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웰빙 파티도 눈길을 끈다. 이 수입차 회사는 30, 40대 여성 VIP들을 대상으로 웰빙 트렌드에 맞춰 파티를 진행한다. 이 파티는 프랑스 화장품 업체인 클라란스 인스티튜트가 고객 확보 차원에서 현금 협찬을 하며, 주최 측과 원-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웰빙 파티는 전문 PR회사와 연계해 파티 개최를 일간지를 비롯한 럭셔리 잡지에도 홍보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위에서 보듯 그래도 파티는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들의 고급 문화를 마케팅과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또 파티는 주요 소비층인 젊은 VIP 고객들을 가장 손쉽게 끌어당길 수 있으며, 기획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에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톱스타를 동원해 대성황을 이루기도 한다.
특히 클럽파티는 가장 성공적인 파티 마케팅 중 하나다. 나이키, 타미힐피거, 하이네켄과 같은 유명 브랜드들은 이미 이 분야의 선구자로 일컬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통신업계에서 이런 사례가 많다. SKT는 '미니 싸이월드' 론칭을 기념해 홍익대 인근 클럽에 회원 500여 명을 초청해 축하 파티를 열어 호응을 받았다. KTF도 신규 커플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노보텔 엠베서더 클럽 DMC에서 파티를 열었다. LG텔레콤 역시 인기가수의 쇼케이스 형식으로 콘서트인 뮤직온 스타 파티를 열어 파티 마케팅에 불을 지폈다.
LG전자는 싸이언 뮤직폰 200만 대 판매달성을 기념해 젊은 고객들을 초청해 클럽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대전에 이어 대구와 광주에서도 개최됐다. 위스키 브랜드인 J&B는 홍보 캠페인 이름을 'Start a party'로 정하고, 전국의 바에서 '당신의 일상이 파티가 된다'는 주제로 파티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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