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인'(1941년작)이라는 영화가 있다. 미국에서도 역사상 최고로 치는 기념비적 영화다. 작품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옐로 저널리즘'(황색언론)으로 정점에 올랐다가 결국 그것으로 망한 신문 발행인의 얘기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질타한 격조있는 영화다.
'시민 케인'의 모델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1863~1951)였다. 1863년 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소유한 '이그재미너'의 경영을 맡아 신문업계에 진출했다. 1895년 '뉴욕 모닝 저널'을 인수, 조지 풀리처가 운영하는 '뉴욕 월드'와 불꽃튀는 싸움을 벌였다. 두 신문이 경쟁적으로 선정적인 보도를 일삼는 바람에 '옐로 저널리즘'이란 용어가 생겼다. 두 신문은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대공황과 정론지 '뉴욕타임스'의 부상으로 인해 폐간되는 운명을 맞았다.
재미있는 것은 '모닝 저널'이 감정적으로 연일 스페인을 비난하는 바람에 1897년 미국이 스페인과 전쟁을 벌였다는 점이다. 사람만 죽고 다친 실익없는 전쟁이었다. 한국에서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북한을 욕하는 신문이 있다. 전쟁을 하더라도 신문만 팔겠다는 점에서는 황색언론의 전형이다.
박병선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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