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배 치고 후배 달리고… 삼성 '한박자 빠른 야구'

두산에 기분좋은 2연승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에서 삼성 최형우가 2회 두산 선발 이현승으로부터 시즌 3호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에서 삼성 최형우가 2회 두산 선발 이현승으로부터 시즌 3호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6대3으로 제압, 2연승했다. 삼성은 12승9패를 기록, 3위를 지키며 2위 두산(12승1무7패)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29일부터 대구 홈구장에서 최근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갖게 돼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삼성은 안타 수에서 7대12로 두산에 5개 뒤졌지만 효율적 공격야구로 승리를 챙겼다. 류중일 감독의 생일인 이날 삼성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작전을 고스란히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여 감독의 입가에 웃음을 짓게 했다.

최형우는 모처럼 4번 타자의 위용을, 김상수'조동찬'이영욱 등은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류 감독이 추구하는 '한 박자 빠른 야구'를 과시했다.

2회 최형우의 솔로포로 앞서나간 삼성은 3회 3점을 보태며 신바람을 냈다. 3회 1사 후 김상수가 2루타를 치자 곧바로 배영섭이 우익수 앞 적시타로 가볍게 추가점을 보탰다. 견제사에 흐름이 끊길 뻔했지만 박한이가 볼넷을 고르고 박석민과 최형우가 3루타와 2루타를 연속으로 쳐 2점을 추가했다.

4대2로 쫓긴 7회, 삼성은 과감한 작전으로 두산의 혼을 빼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조동찬이 볼넷으로 1루에 나가자 벤치는 채상병 타석에서 희생번트에 앞서 도루 작전을 냈다. 조동찬이 도루에 성공하고 채상병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삼성은 단숨에 1사 3루의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삼성은 5대2로 달아나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1패)째를 챙겼고, 마무리 오승환은 1실점 했지만 뒷문을 확실히 지키며 7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반면 두산은 12안타를 치고도 잔루 10개를 남기며 주저앉았다.

한편 선두 SK는 광주에서 KIA에 8대4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고 LG는 부산에서 타격 공방 끝에 롯데를 8대7로 물리쳤다. 대전에선 한화가 넥센에 2대4로 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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