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의대 1,108만원 지역 최고

올 대학등록금 국공립 0.6% ↑ 사립 2.29%↑

올해 국내 4년제 일반대 연간 평균 등록금이 지난해에 비해 사립대는 2.29%, 국공립대는 0.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열별로는 사립대 의약계열이 지난해에 이어 1천만원을 웃돌아 가장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에 공시된 각 대학 등록금, 시간강사 강의료 등을 분석,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 191개교의 2011년 연간 평균 등록금은 국공립대 28곳이 443만원으로 작년의 440만3천원보다 0.6% 인상됐고, 사립대 163곳은 768만6천원으로 작년의 751만4천원 대비 2.29% 올랐다.

대학별로는 추계예술대가 931만7천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비쌌고, 을지대(901만4천원), 상명대천안캠퍼스(899만9천원), 한세대(891만3천원), 연세대(869만2천원), 이화여대(869만원) 순이었다.

등록금이 800만원이 넘는 대학은 50곳으로 지난해 34곳보다 16곳이 늘었다. 대구경북권 대학 중에서는 대구예술대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포함됐다.

지역 23개 4년제 일반대학 중에서는 대구예술대(816만원), 동국대 경주캠퍼스(802만1천원), 대구한의대(754만2천원), 영남대(749만1천원), 경일대(745만원), 계명대(735만7천원), 대구가톨릭대학교(729만원), 대구대학교(713만4천원), 경북대(454만5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예술대 관계자는 "전국 예술계열 대학 순위로만 따졌을 때는 오히려 등록금이 가장 낮은 편"이라며 "장학금 수혜율도 대구경북 10위권에 들 정도로 높다"고 해명했다.

계열별(사립대)로는 의약계열이 평균 1천48만2천원으로 가장 비쌌고, 예체능계열(872만1천원), 공학계열(869만1천원), 자연과학계열(807만5천원), 인문사회계열(673만2천원) 순이었다.

대구경북권 경우 의약계열에서 영남대가 1천108만2천원, 예체능계열에서 영남대가 914만원, 공학계열에서 경주대가 865만9천원, 자연과학계열에서 위덕대가 857만7천원, 인문사회계열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714만2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국립대 등록금이 사실상 동결됐음에도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이 지난해 1.6%보다 높은 2.29%를 기록해 전체대학의 평균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올해 4년제 일반대의 시간강사 강의료 평균은 시간당 3만9천600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2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가 4만9천300원인 데 비해 사립대는 3만7천900원, 수도권대가 4만800원인 데 비해 비수도권대는 3만8천900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한편 교과부는 대학들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별 결산정보가 정리되는 오는 8월 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