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양공설시장 리모델링 '방 뺀' 상인들 막막

경산 하양읍 하양공설시장 현대화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인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다. 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해 철거작업이 진행중인 하양공설시장. 김진만기자
경산 하양읍 하양공설시장 현대화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인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다. 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해 철거작업이 진행중인 하양공설시장. 김진만기자
경산 하양읍 하양공설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상인들이 임시시장으로 옮겨 장사를 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김진만기자
경산 하양읍 하양공설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상인들이 임시시장으로 옮겨 장사를 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김진만기자

경산 하양공설시장 현대화사업이 시장 주변 상인들의 민원'소송에 따른 사업 추진 지연과 시와 사업 위탁기관 간의 계약 중도 포기 등 악재가 잇따라 터져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하양공설시장 상인들은 영업 재개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져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2009년 2월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이하 시장진흥원)과 하양공설시장 시설 및 경영선진화 사업에 관한 협약을 맺고 하양시장을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 모델 1호로 2010년 12월 말까지 174억원을 들여 현대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2009년 11월부터 공설시장 상점가 상인들의 이주 거부와 철거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에다 경산시의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 제기, 공설시장 철거작업 중 석면 처리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공사가 11개월째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하양공설시장 주변 상점가 상인회와 시가 소송 취하와 협의를 통해 사업이 재개됐으나 이번에는 시와 공설시장 시설 및 경영선진화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던 시장진흥원과 의견 충돌'불협화음으로 최근 계약해지가 돼 시장진흥원이 사업의 마무리를 포기하고 사업비 63억원을 경산시에 귀속시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시장현대화 사업이 차질을 빚자 하양공설시장 상인들은 임시로 옮긴 시장에서 장사가 덜 돼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하양공설시장 상인회 이대희 회장은 "시장현대화 사업으로 하양시장이 활성화될 것 같아 임시시장으로 옮겨 장사를 하면서도 참고 기다렸으나 장사가 거의 안 되는 상황에서 사업 추진마저 갈팡질팡해 상인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시에서 상인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시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고 있는 김복자 씨는 "40명의 상인들이 임시시장으로 옮겼으나 고객들이 거리가 멀다고 찾지 않아 수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일부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거나 아예 임시시장을 떠나 도로변으로 옮겨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언제 현대화사업이 끝나 영업을 할 수 있을지 몰라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 주변 상인들과의 소송 등으로 시간을 낭비해 현대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5월 중순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7월에는 본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부터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사업 추진 경과와 앞으로 일정 등에 관한 설명회를 30일 개최할 예정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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