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컬 클린] (2)왜 만성질환이 많아질까

약으로 잠시 억눌렀지만 재발 악순환

▲약으로 증상을 억누르는 치료법만으로는 만성 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약으로 증상을 억누르는 치료법만으로는 만성 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100여 년 전까지 40세 정도이던 인류의 평균 수명은 이제 80세를 넘어섰다. 이렇게 수명이 늘어난 것은 전염병이나 감염증 등 급성 질환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현대 의학의 발달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만성질환의 치료에 관해서는 아직도 많은 부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감염증 치료에서 시작된 현대의학은 약으로 증상을 없애는 것을 치료의 기본으로 삼는다. 그러나 증상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그 부분에 통증을 유발해서 병이 생겼음을 알려주고, 질병을 낫게 하기 위한 자기치유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통스럽지만 유익한 반응이다. 급성기 때의 투약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병의 원인은 놓아두고 증상만 장기간 약물로 억제하면 병은 점점 악화되고 더 많은 약의 복용이 필요해지는 악순환에 빠지면서 자기치유 능력을 상실하게 될 수가 있다.

감염증과 생활습관병, 알레르기 질환 등 만성질환들은 원인이 다르므로 당연히 치료법도 달라져야 한다. 자율신경에 의해 정교하게 조절되는 인체의 균형이 깨어질 때 생기는 만성질환은 간단히 치료될 수가 없다. 따라서 장기간 약으로 증상을 억눌러 나았다고 간주하는 것처럼 우리 몸의 방어와 조절 체계를 무시하는 의료로는 근본 치료가 불가능하다. 만성질환이 발견되면 약의 도움을 받으려하기 보다 잘못된 생활습관부터 바꿔 자기치유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치료의 출발점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자연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하지만 인간은 그 과정에서 유일하게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어 밤과 낮의 차이를 극복하고, 추위와 더위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냉장고의 발명과 식품 보관법의 발달로 진화 과정에서 얻은 자연스런 삶의 방식을 벗어나게 됐다. 즉 밤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으며, 체온 조절을 위해 애쓸 필요도 없고 먹이를 찾아 움직이지 않아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삶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불가피하게 환경오염과 생태계 균형의 파괴를 초래하게 됐고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지구는 더 이상 우리에게 건강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 그 결과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우리의 몸도 정교한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서 근래 들어 만성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만성질환이 생기면 당연히 원인이 되는 생활방식부터 고쳐야 하지만 습관화된 일상생활을 바꾸기는 무척 어렵다. 또 좋은 영양소의 보충만큼 나쁜 독소의 배출도 중요하므로 단기간의 집중적인 해독 과정을 통한 독소 배출로 신체의 조절 기능과 체내 환경을 정상화시켜야 효율적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목적에 맞게 설계된 프로그램이 '메디컬 클린'으로, 미국 알레한드로 융거 박사의 클린 프로그램에 바탕을 두었다. 하지만 해독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경구와 주사제의 형태로 투여함으로서 효율을 높이고, 한국적인 식단을 짜서 실행하기 편하게 했다.

강민구<KMG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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