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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릭] 자살? 타살? 문경 십자가 시신 미스터리

문경의 한 야산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50대 시신이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4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김모(58'경남 창원시) 씨는 각목으로 만들어진 높이 187㎝, 가로 180㎝ 크기의 십자가에 길이 14.5㎝의 못 4개가 양손과 양발을 관통해 박혀 있었으며 우측 옆구리가 흉기에 찔려 피가 굳은 상태로 발견된 것. 지역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주 매일신문 핫클릭 1위를 차지했다.

김 씨는 사각팬티만 입은 채 예수의 형상처럼 머리 위에는 가시 면류관이 씌워져 있었고 다리와 목은 십자가에 줄로 묶여 있었다. 바로 앞에는 김 씨가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거울이 있었으며, 주변에는 청테이프를 찢어 만든 채찍모양의 도구도 발견됐다. 또 사건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김 씨의 차량에서는 김 씨가 구입한 것으로 파악되는 텐트, 망치, 핸드드릴, 칼, 철사, 톱, 초코파이 20개, 물통, 십자가 제작 설계도, 십자가 메는 방법을 메모한 A4용지 2매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과 타살에 모두 가능성을 두고 전방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2위는 가정의 달을 맞아 위기의 가족을 진단한 기획 시리즈물 중 노인들의 '고독사'와 관련한 기사가 차지했다. 가족 해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죽음마저도 홀로 쓸쓸이 맞이하는 노년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 고독사가 늘면서 고인의 집과 유품을 정리해주는 '유품정리업체'도 등장했다는 씁쓸한 소식이다.

3위를 차지한 기사는 4'27 재보선 이후 급변한 여야 대권주자의 희비를 분석했다.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이자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재보선에서 야당인 민주당은 원외였던 손학규 대표를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으로 만들면서 진보층 결집에 파란불을 켰으며, 한나라당 내에서는 박근혜 독주 가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TX가 출입문을 연 채 무려 8분이나 시속 300㎞로 질주했다는 소식은 4위에 랭크됐다. 4일 0시 30분쯤 경북 구미 인근을 지나던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 6호차에서 술취한 박모(44) 씨가 비상레버를 당겨 출입문을 열었던 것. KTX-산천의 경우 비상레버를 당기면 열차가 비상정지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이전에 개발된 구형 KTX는 비상레버를 당겨 출입문을 열더라도 계속 달리게 설계돼 있는데다, 기관실에서 한동안 문이 열렸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않는 바람에 무려 8분가량을 출입문을 연채 질주했다.

5위는 삼성이 엉뚱한 플레이로 2연패에 빠지면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고 5위 넥센에 한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보기 힘든 갖가지 진풍경을 속출하며 자멸한 것. 황당한 주루 플레이로 안타 2개가 '우익수 앞 땅볼' 처리가 되면서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6위는 4'27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의 대표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한나라당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랐다. 대구경북에서 치러진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승리는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이전 같은 한나라당의 압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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