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57년. 소련은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닉(Sputnik'러시아말로 동반자라는 의미)호를 우주로 쏴올리는 데 성공한다. 이에 미국 정부와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고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번진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콜우드라는 탄광마을에도 이 소식이 전해지지만 마을 사람들의 고단한 삶은 여느 때와 변함없이 지속된다. 하지만 이 마을의 17세 소년 호머(제이크 질렌힐 분)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깨닫고 로켓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라일리 선생님은 과학경진대회에 나가 우승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조언해 주면서 더욱 용기를 준다. 하지만 친구들과 만든 로켓은 폭발을 일으키고 울타리까지 부숴버리며 대실패로 끝난다. 땅위에 있는 것보다는 그 밑에 있는 것에 관심이 많은 탄광마을에서는 로켓에 대한 자료조차 구하기 힘들다. 호머는 독일에서 망명한 '로켓의 아버지' 폰 브라운 박사에게 이런 사실을 편지로 써서 보내는 한편, 학교의 소문난 공부벌레이자 '왕따'인 쿠엔틴(크리스 오웬 분)을 합류시키면서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발사한 로켓이 아버지 존(크리스 쿠퍼 분)의 탄광회사로 날아 들어가 소동을 일으키자 존은 회사 소유지에서 발사실험을 못하게 막아버린다. 하지만 소년들은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발사에 성공해서 신문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느날 경찰들이 학교로 찾아와 산불을 낸 혐의로 아이들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데….
탄광마을 출신의 '로켓 보이' 호머 힉캠(Homer Hickam)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친구들과 로켓을 쏴올리는 데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후 호머는 버지니아 테크(VIT'버지니아 주립 공대)에 진학한 후 나사의 엔지니어가 돼 우주 왕복선 비행사를 훈련시키다가 은퇴한 후 자전적 에세이 '로켓 보이스'(Rocket Boys)를 집필한다. 그리고 이 에세이를 바탕으로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
현재 할리우드 톱스타로 부상한 제이크 질렌홀이 호머 힉캠 역을 맡아 순수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빅 크릭 고등학교의 과학 선생이자 호머의 은사인 프레이다 라일리 역은 '쥬라기 공원'의 로라 던이 출연했다. 국내엔 정식 개봉이 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내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이다. 러닝타임 108분.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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