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컸는데 실전 경험을 해 보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10일 대구 대건고에서는 고교 단위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행사가 진행됐다. 공휴일을 이용해 3학년생 60명을 대상으로 한 일일 집중 논술 캠프가 열린 것.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제 논술 문제를 풀어보고 해설까지 들어보는 집중 강의로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길렀다. 대건고 주최, 참교육전략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논술 캠프에는 카이스트, 서울대, 경북대 출신의 강사들이 대거 참가해 실전 논술의 대비법을 전했다.
인문계의 경우 인문과 사회 분야로 나눠 출제 경향과 논제 분석 강의를 들은 뒤 실제 시험을 치르고 해설 강의를 듣는 순으로 진행됐다. 자연계 학생들은 오전에 수리 논술 출제 경향과 논제 분석 및 시험을 치고, 오후에 과학 논술 분야별 논제 분석 및 문제 풀이를 했다.
시험이 끝난 뒤 전체 참가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대입 논술 관련 설명회도 열렸다. 채점 후에는 개인별로 서면 첨삭지가 제공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모집 지원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학생들이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건고의 이번 논술 캠프는 일반고의 논술 교육 프로그램과는 크게 차별화됐다.
대부분의 고교가 대학이나 사설 입시기관이 시행하는 모의 논술고사에 몇 번 참여해 별도의 문제 해설이나 세부 첨삭 없이 채점 결과만 받아보는 것과 비교하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학교 측은 발빠른 수시모집 대비를 위해 학부모들을 초청, 주요 대학 전형과 대비 방법, 학교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마련했다.
윤태식 진학부장은 "수시 비중이 62%에 이르는 현행 입시 체제에서는 수시모집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느냐에 입시의 성패가 달렸다"며 "논술뿐만 아니라 적성검사, 경북대 AAT(대학진학적성검사) 등에 대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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